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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계가 놀란 황우석팀의 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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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5-20 17:57 조회2,0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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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5.20 (금) 18:00    매일경제    매일경제 기사보기 
 
[사설] 세계가 놀란 황우석팀의 개가   
 
 
황우석 서울대 교수 연구팀이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체세포를 복제해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또 하나의 개가를 올렸다. 병든 세포를 새 세포로 바꾸는 길을 연 것이다. 이는 지난해 건강한 여성의 난구세포 핵을 동일 여성의 난자에 넣어 줄기세포를 만들어 냈던 것과 비교할 때 3가지 점에서 획기적인 연구성과다.

첫째, 실제 환자의 체세포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실험 결과 배아줄기세포는 피부세포를 제공한 환자와 유전적으로 동일해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 자신의 세포를 배양해 새로 만든 건강한 세포로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단계에 한걸음 더 다가선 것이다.

둘째, 남성이나 어린 여성, 폐경기 이후의 여성은 복제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인식을 깬 것도 중요한 성과다. 2세에서 56세까지의 남녀 환자 체세포를 이용함으로써 성별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체세포 복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셋째로 실험과정에서 버려지는 난자를 줄인 것도 주목할만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18명의 여성이 기증한 난자 185개로 31개 배반포기 배아를 복제하고 여기서11개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냄으로써 줄기세포 확립 성공률을 6%로 높였다. 이는 지난해 2월 배아줄기세포 배양 성공을 발표할 당시 0.4%(242개 난자 중 1개 성공)였던데 비해 무려 15배나 향상된 것이다.

이번 연구성과는 한국 생명과학의 수준이 세계 정상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쾌거임에 틀림없다. `백신이나 항생제 발견보다 더 획기적인 사건` `영국의 산업혁명에 비견될 수 있는 사건` `줄기세포 쓰나미` `슈퍼 영웅`이라는 외국인들의 찬사가 전혀 과장되게 들리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황 교수가 밝혔듯이 실제 치료에 활용되기까지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세포분화 유도, 조직세포 생체이식 등 난제들을 극복해야 하며 이 작업에 장기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연구팀이 각고의 노력으로 만든 세계적인 작품이 난치병 치료에 활용되는 결실을 볼 수 있게 뒷받침하는데 발벗고 나서야 할 것이다. 소중한 연구성과물을 보호할 수 있도록 체계적 특허지원을 위한 인력과 경비를 확충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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